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 추대시도…9일 재논의

민주평화당이 7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후 3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그 사이 특정인으로 합의 추대되면 후보자들이 등록을 취소하려 했지만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평화당은 차후 일정으로 우선 9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추인방식으로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또 빠르면 8일 의견을 더 모아본 후 의원총회에서 바로 결론을 낼 수도 있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오늘과 내일 의견을 더 모아 9일 의총에서 합의 추인 방식으로 최종결정을 내려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거론됐던 후보자로는 조배숙·천정배·황주홍·유성엽·장병완 의원 등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조배숙·황주홍 의원이 ‘천정배 의원으로 합의 추대되면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6선의 천 의원은 원내대표를 맡기에는 다소 무겁다는 평가가 있으나 최근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4선의 조배숙 의원은 창당 초기 합의 추대 방식으로 당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3선으로 현재 최고위원을 맡고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 신뢰가 두텁다. 또 현재 장병완 원내대표 유임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