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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노먼 찬(陳徳霖) 총재가 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강경 자세에 대해, "미중 무역 협상은 여전히 변동 리스크가 있으며 협상이 결렬된다면 세계 금융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홍콩은 미중간의 협상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금융시장이 리스크 관리 등에 대비할 필요성을 당부했다. 홍콩경제일보 등이 보도했다.
입법회(국회)의 재경사무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미 동부 시간) 중국의 수입품 2000억 달러(약 22조 2100억 엔) 상당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의 관세율을 10일부터 현재의 10%에서 25%로 올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먼 찬 총재는 미중 무역 협상이 실패로 끝난다면, 홍콩의 무역 파트너인 아시아 무역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수 분기는 HKMA 산하의 외화기금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언했다. 비록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미중간에 첨단기술과 5G 이동 통신 시스템을 둘러싸고 큰 모순이 존재한다는 견해도 보였다.
자금 유출에 따라 홍콩 금리가 미국 금리를 상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HKMA 산하 외화기금이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홍콩의 금융 시스템은 건실하며, 시장의 변동을 견뎌낼만한 체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모양새다.
■ "수출에 큰 타격"
싱가포르의 DBS 은행(홍콩)의 謝家曦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율이 올라가는 10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며, 최종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쌍방이 협상장에서 철수하면 관세율 상승에 의해 중국 본토와 홍콩의 교역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상 결렬은 주가 하락을 낳고, 홍콩 소매 시장에도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있다.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홍콩 중소형 기업 연합회(HKSMEA)의 麦美儀 회장에 의하면, 회원기업들은 무역협상이 악화될 것을 이미 대비하고 있어 지금까지 큰 혼란은 없다고 했다. 무역마찰에 의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중 일부 제조사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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