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여객기 참사 당시 대피하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기내 수하물을 챙기느라 통로를 막아 대피가 지연돼 피해가 컸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생존자 미하일 사브첸코는 자신의 SNS에 "가방을 가지고 탈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지 매체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승객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하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속에서 숨졌다"고 전했고,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 역시 일부 승객이 가방을 가지고 탈출하는 영상을 거론하며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과체중 러시아인이 자신의 수하물을 챙겼을 뿐만 아니라 참사 직후 요금 환불이 늦는 것에 대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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