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한 순간의 흥분으로 다음 시즌 개막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본머스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행동을 ‘폭력적인 행위’로 규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오는 12일 에버턴과의 올 시즌 최종전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까지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다.
이에 대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이 과하다고 판단하고, 손흥민의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에 항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당시 반칙을 지적받은 손흥민이 심판 휘슬이 울린 뒤 공을 손으로 잡는 과정에서 본머스의 헤페르손 레르마가 뒤에서 손흥민의 등에 손을 접촉하며 공에 발을 갖다 댔다. 순간 흥분한 손흥민은 화를 참지 못하고 레르마를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첫 퇴장을 당했다. 프로 통산 두 번째 퇴장이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손흥민은 오는 9일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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