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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2분기 실적이 올해 가장 큰 고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제주항공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제각기 전년 동기보다 27%와 25% 늘어난 3913억원과 5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5% 웃도는 실적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여객수요 강세와 유가 하락, 유류할증료 수익 증가에 비춰 예상했던 수준의 호실적"이라며 "특히 성수기를 맞이한 동남아 매출이 64% 급증해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꺾인 일본노선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던 작년 1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했다"며 "리스 회계기준 변경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분기는 비수기 계절성과 유류 할증료가 변수로 작용해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이면서 유가가 빠르게 오른 2분기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1위 저비용한공사 지위와 하반기 공급경쟁 완화 가능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매수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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