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결국 유럽의회선거 참여…"브렉시트 절차 2주내 마무리 불가능"

"연기 시점 단축위해 최선 다할 것"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결국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노동당과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의회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A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 역시 7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회 선거일 전까지 (브렉시트) 절차를 마무리 짓기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연기 시점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다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 전까지 브렉시트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없으므로 유럽 의회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7월 2일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영국에서 선출된 유럽의회 의원들은 유럽의회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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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럽연합(EU)은 특별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를 10월 말까지 추가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영국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바로 브렉시트를 허용키로 했다. 다만 유럽의회 선거 기간인 5월 23∼26일 여전히 EU 회원국으로 남아 있다면 영국 역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다.

만약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영국은 10월 말이 아닌 6월 1일 아무런 합의사항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감당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영국 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의회 선거 전에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고 노동당과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메이 총리는 EU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잔류를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수당내 100명이 넘는 브렉시트 강경파가 노동당과의 협의안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는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