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현장 찾은 이재갑 장관 "추락사고 사망자 100명 넘게 줄인다"

건설업 CEO 간담회…"원·하청 구분 없이 안전 살펴야" 주문

건설공사 규모 따라 차등 관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아 "올해 건설 추락사고를 추방해 사망자 100명 이상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하청 구분 없이 현장 인력의 안전을 살피면서 일선 현장에서 직접 안전을 담당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의 이날 재건축 현장 방문은 최근 건설업의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971명, 이 중 건설업 사망자는 48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건설업 사망자 중에서는 추락 사망자가 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열린 10대 건설사 안전경영 선언식에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건설현장의 추락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건설공사 규모에 따라 차등 관리 해 사고 예방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120억원 이상 규모의 공사는 대체로 안전보건 인프라가 갖춰진 점을 고려해 자율 관리를 원칙으로 하되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문제의 업체 공사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하기로 했다.

3억∼120억원 규모의 건설현장 약 7만3000곳은 행정 역량을 집중해 예방감독을 하고, 3억원 미만의 공사장 약 35만곳은 순찰 감독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