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이 안필드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리버풀 참사’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스스로 내비쳤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앞서 홈 1차전에서 3-0으로 대승한 바르셀로나는 결승 진출을 낙관했으나 충격적인 2차전 대패로 합산 스코어 3-4로 져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AS로마(이탈리아)와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고도 로마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참패하며 원정다득점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2년 연속 굴욕적인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더욱 컸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으나, 발베르데 감독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최악의 참사를 겪은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다.
발베르데 감독은 “(이번 실패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다”면서 “이런 패배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베르데 감독은 “너무 고통스러운 경기였다”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2년 연속 이런 충격을 준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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