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교장공모제 '개방참여형'으로 바꾼다

학생 참여인단·학부모 모바일 심사도입…올 시범운영후 내년부터 확대

이재정 교육감이 교장공모제 개혁안을 밝히고 있다(손희선 교원정책과장 배석)[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8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응 열고 "올해 9월 1일 자 공모 교장 임용심사부터 기존 '폐쇄형'으로 진행하던 면접을 '개방·참여형'으로 개혁, 교육공동체 참여를 확대하고 공모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에 '학교 공모교장심사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으로 진행했던 것을, 학교경영계획 설명회에 모든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여해 후보자를 심사한다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는 모바일을 통해 참여가능한데, 그 결과를 심사결과 총점에 40~60%반영하게 된다. 초등생을 제외한 중·고교의 경우 학생 참여인단을 도입한다. 현행 법률에 따라 학생들의 투표 결과는 심사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지만, 설명회에서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등 검증 과정에 참여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0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교장공모제는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로 승진 중심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교장을 뽑자는 취지로 2007년 도입된 제도다.

3월 1일 기준 도내 공립 초·중·고교 2천181개교 중 410개교(18.7%)가 공모로 교장을 뽑았다.아울러 도교육청은 현재 100% 공모로 임용하는 교육장 공모제 역시 지역 요구와 특성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 오는 9월 1일 자 가평,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공모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모 교육장 후보자를 심사하는 '지역참여 교육장 공모 심사위원회' 위원 구성을 교육감이 위촉하는 4명과 재직 중인 지역교육장이 위촉하는 5명(교장, 교원, 일반직 공무원, 학부모, 지역인사 등)으로 다양화하고, 면접 심사 과정은 공개하기로 했다.

또 심사위가 3배수 후보를 추천하면 교육감이 최종 임명하던 것을, 심사위가 2배수 후보를 추천하는 것으로 바꿔 지역 구성원들의 의사 결정 권한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