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퇴…15일 새 원내대표 합의추대 가닥

  • 패스트트랙 갈등 오늘로 마무리…총선 국면 민주ㆍ한국ㆍ평화와 통합 안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바른미래당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로 사태를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당의 새로운 모습으로 원내 지도부를 꾸리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달라 내부에서 큰 갈등을 겪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오신환, 권은희 의원의 사·보임을 강행하면서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비롯해 국민의당계 의원들까지 가세해 사퇴요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의원총회의 분위기는 제법 밝았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의원들은 처음부터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눴다. 참석한 의원은 손학규 대표를 제외하고 21명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참석 의원전원이 모두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바미스럽다는 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당내 가졌던 많은 갈등을 치유하고 새롭게 단합하는 말씀 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러 의원께 드린 마음의 상처, 또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모두 책임지고 원내대표직을 다음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결의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내용은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전체가 선거제도 및 사법제도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당내 갈등을 이날로 마무리하고 방향을 정하자는 것. 또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 등과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는 것도 포함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결의사항을 의원 전원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차후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은 선거와 합의추대 중 어떠한 형태인지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합의추대하자는 의견이 있어 원내대책회의나 최고위에서 재논의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착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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