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9일 하나금융투자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의 주식시장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16.7%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신용거래융자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키움증권은 신용공여 이자수익으로 389억원을 올렸다. 위탁매매 수익 내 이자 비중은 45%에 달한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는 점도 눈여겨봐야겠다. 올해 1분기 PI 부문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전분기 547억원 손실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신동하 연구원은 "PI 실적 호조는 높아진 운용 역량을 보여주지만 증시 전망은 손쉬운 작업이 아니다"라며 "리스크 관리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신동하 연구원은 "키움증권 주가는 시장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뱅크 자금 조달의 경우 이익 체력이나 매각가능자산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감내 가능해 보인다"며 "그래도 은행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으로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