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관심 집중...'로열 베이비'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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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5-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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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해리왕자 부부, 6일 태어난 아들 '아치' 공개

  • 외신·글로벌 브랜드 '로열 베이비' 마케팅 집중

"세상에서 가장 멋진 두 명의 남자를 갖게 돼서 매우 행복하다"

영국 해리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취재진 앞에서 엄마 된 소감을 밝혔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태어난 '로열 베이비'의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로 확정됐다. 

이름 중 '해리슨'은 해리의 아들이라는 의미다. '마운트배튼-윈저'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손에 사용하는 이름이다. '아치'는 영국 왕실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이름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인기 있는 이름 중 하나다.

역대 왕실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현대적인 유행을 따른 것은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해리왕자 부부다운 선택이라는 게 외신의 평가다. 해리왕자 부부는 30년간 이어진 왕실 전통을 깨고 아치의 모습을 일부 취재진에만 공개하기도 했다. 전통대로 대중에 공개하기보다는 가족끼리 개인적인 축하에 의미를 둔 것이다.

아치의 모습이 공개되자 전 세계 언론이 속보로 타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유명 관광지인 런던아이와 런던 피츠로비아 소재 BT타워 등 영국 내 주요 랜드마크는 물론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등도 화려한 조명을 통해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축하했다. 스타벅스와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도 로열 베이비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개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이트인 마덜리(Motherly)는 "여성들은 출산 직후 과도한 출혈과 상처 등으로 몸이 상하는 만큼 회복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마클 왕자비는 출산 이후 대중 앞에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졌겠지만 출산 직후 스타킹과 하이힐을 착용한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인 아치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7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법에 따라 자동적으로 왕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를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 해리왕자(오른쪽)와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8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이틀 전에 태어난 아들인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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