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10' 흥행에 점유율 45%…1년 만 선두 차지
오포와 비보를 자회사로 둔 중국 BBK그룹 소속 원플러스가 약 27%로 그 뒤를 이었다. 직전 분기에 원플러스의 점유율이 38%,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7%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결과다.
단일 모델로 따졌을 때는 원플러스의 '6T'가 2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갤럭시S10+와 갤럭시S10이 각각 16%, 12%를 기록하는 등 시리즈 제품군이 두루 선전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점유율을 감안할 때 갤럭시S10e 모델 또한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간 판매량 1억5000만대 수준의 거대한 시장 규모는 물론,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은 제조사들 입장에선 더없이 매력적이다. 그동안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던 중국이 2017년 처음으로 -4.9%의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 프리미엄 수요 급증에 삼성·원플러스 엎치락뒤치락
최근 들어 인도에서 급증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도 호재다. 작년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1% 성장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은 20% 가까이 늘어났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원플러스, 애플 등 세 업체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세 업체의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원플러스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애플이 고정 수요층을 중심으로 양사를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로 중저가 수요 또한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M10과 M20에 이어 M30까지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인도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반응도 좋다. 갤럭시M 시리즈 3종 모두 판매 개시 몇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갤럭시M시리즈 외에도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A시리즈' 또한 인도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인도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고객 반응을 확인한 뒤 이후 출시될 플래그십 라인업 모델들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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