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 휴장 이후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외국인이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매도한 주식은 하루 평균 38억 위안(약 6561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선강퉁이 개통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중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 순유출 된 외국인 자금은 180억 위안에 달해 2015년 7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바 있다.
특히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이달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마오타이 주식 약 40억 위안 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마오타이의 주가는 9.2% 가량 하락했으며, 9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89% 하락 마감해 낙폭을 늘렸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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