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5월 들어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 하루 평균 약 6500억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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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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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무역협상 불확실성 증가가 원인"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 휴장 이후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외국인이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매도한 주식은 하루 평균 38억 위안(약 6561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선강퉁이 개통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중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 순유출 된 외국인 자금은 180억 위안에 달해 2015년 7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바 있다.

특히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이달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마오타이 주식 약 40억 위안 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마오타이의 주가는 9.2% 가량 하락했으며, 9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89% 하락 마감해 낙폭을 늘렸다.

최근 중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은 올해 1분기와는 크게 대조되는 현상이다. 올 들어서 외국인 자금은 중국증시에 밀려들어왔다. 지난 한해 큰 폭 하락한 중국 증시가 저평가된 데다가 무역협상 진전,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따른 것이다. 3월말까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000억 위안도 돌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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