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검찰총장 천거절차 시작... 이금로 봉욱 윤석열 조은석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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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5-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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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10일 구성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오는 7월24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 총장의 후임자 추천을 위한 후보추천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통상 임기 종료 60~50여일 사이에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던 것과 비교할 때 문 총장의 경우 후보추천위원회가 상대적으로 빨리 구성됐다. 문 총장의 임기는 10일을 기준으로 75일이 남았다.

이 때문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문 총장이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 감안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후보추천위원회는 모두 9명으로 구성되며 법원행정처 차장(김인겸), 대한변호사회회장(이찬희 변호사)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김순석 교수), 법학교수회장(박균성 교수), 법무부 검찰국장(윤대진 검사장) 등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4명으로 구성된다.

비당연직 위원에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이택 한겨레 논설위원, 원혜욱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지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이 가운데 정 전 총장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검찰총장 후보 천거를 받는다. 변호사 자격이 있고 15년 이상의 법조경력이나 공무원 근무경력, 법학교수 경력이 있으면 천거대상이 된다.

천거된 후보는 인사검증절차를 거쳐 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받게 되며 최종적으로 3명의 후보 중 한명이 대통령의 낙점을 받게 된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정해지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

다음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는 봉욱 대검차장과 이금로 수원고검장, 조은석 법무연수원장 등이 꼽힌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봉욱 대검차장(사법연수원 19기)로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일찌감치 특수분야 검사로 출발했지만 이후 공안, 금융조세 등 검찰 여러분야를 두루 거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조직 내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그것이 단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출근하는 봉욱 대검 차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이금로 수원고검장(연수원 19기) 대전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다. 역시 공안과 기획, 특수 등 검찰 내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법무부 차관에 임명돼 박상기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사실상 장관직을 수행했다. 봉 대검차장과 함께 일찌감치 차기 총장 후보로 꼽혀왔다.

조은석 법무연수원장(19기)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역시 고려대를 졸업했다. 특수통으로 청목회 사건 등을 수사했다. 대검 형사부장 시절에는 세월호 사건 수사를 맡아 해경에 대한 수사를 강행하기도 했다. 능력도 있어 큰 사건을 맡아 적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된 인물이다. 국정농단 사건과 사법농단 사건을 맡아 처리하면서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13년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낙마하면서 좌천돼 박근혜 정권 내내 한직을 떠돌았던 ‘풍운아’다. 연수원 기수(23기)가 너무 낮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김오수 차관(19기)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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