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 주식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상장 이후 최고가인 5510원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5400원으로 5거래일째 보합세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8일 1.9% 오른 데 이어 9일에는 장중 한때 연중 최고가(6390원)를 찍고서 6290원에 장을 마쳤다. 10일에는 다시 6300원(종가)으로 올라섰다.
코스피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특히 9일 하루에는 3.04%나 급락한 점에 비춰보면 이들 리츠의 최근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각각 5000원)와 비교하면 현 주가는 이리츠코크렙이 8.0% 상승했고 신한알파리츠는 26.0%나 오른 상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공모 리츠 시장이 크게 활성화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사모 형태로 운영되다 지난해 대규모 리츠인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가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뉴코아아울렛 매출 상위 매장 3곳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리츠이고, 신한알파리츠는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와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리츠코크렙은 공모 당시 연 7% 내외의 배당수익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신한알파리츠도 향후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을 7.0%로 예상했다.
실제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이후 두 차례 보통주 1주당 각각 118원(시가배당률 2.6%), 175원(시가배당률 3.6%)의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지난 3월 말 공시한 사업보고서(사업기간 6개월)상 현금배당 수익률은 3.6%였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11월과 이달 8일 보통주 1주당 각각 116원(시가배당률 2.0%), 137원(시가배당률 2.3%)의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로 계산된다.
지난 3월 신규 상장 기대를 모은 홈플러스 리츠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리츠 시장이 위축되는 듯했으나 최근 코스피의 양대 리츠가 이처럼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롯데리츠' 사업 계획을 밝혀 리츠 시장이 한층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롯데는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아 리츠 공모와 상장 등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