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저렴하게, 서비스는 고급으로…프리미엄 이코노미 '수혜' 얻을듯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직장인 김희연(38세·가명)씨는 해외여행 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선호한다.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보다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일반석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덕이다. 

최근 대형항공사들의 일등석 폐지 및 축소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일등석 폐지의 수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이어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일반석과 톱클래스석 간의 서비스 격차를 좁혀주는 것은 물론 무료 샴페인이나 우선 탑승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동월(1월~4월) 프리미엄 좌석(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검색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등석 항공권 비중은 감소한 반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비중은 증가했다. 

조사 결과 일등석은 2017년 1.54%에서 2019년 1.37%로 0.17%p가, 비즈니스 클래스는 2017년 91.24%에서 2019년 86.98%로 4.26%p 각각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비중은 2017년 6.89%에서 올해는 11.65%로 4.76%p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의 검색률 증가에서도 마찬가지다. 2017년 대비 2019년의 프리미엄 좌석 검색량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296%로 급증했고  비즈니스는 123%, 일등석은 71%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요즘세대는 나를 위해 사치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럭셔리한 서비스를 받더라도 '가성비'가 뒷받침돼야 소비자는 지갑을 연다.

이번 조사도 이같은 심리가 제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도 이코노미석에서 웃돈을 주면 기내식, 좌석 간격, 서비스 등 충분히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편한 비행,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각 항공사들은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일등석을 폐지하고 그 자리를 이코노미가 아닌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좌석으로 채울 계획임을 밝혔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등석을 줄이고,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늘리는 이유는 여행자들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며 “실속과 럭셔리,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항공업계의 폭풍의 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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