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간간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름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특히 지난달 말 뉴욕주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손실 은폐의혹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살아나는 듯 했던 비트코인 상승세에 찬물을 퍼부었다. 당시 블룸버그 가상화폐 지수인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는 4월 넷째주에 11%나 떨어졌다.
물론 한때 1만 9000달러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은 아직 최고가에 비해 한참 가격이 낮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는 기존의 일시적 상승과는 다소 다르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14일이후 2배가 됐다"며 "최근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무너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1만 9000달러까지 치솟은 뒤 처음으로 또다른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의 추세는 장기적인 상승시장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59%로 높은 것은 상승 열기가 다른 알트 코인으로 충분히 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일부 가상화폐도 조금씩 오름폭을 키우면서 시장 전체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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