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2일 이용자 요구를 대폭 반영한 첫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파티 던전 입장 레벨을 기존 37에서 20으로 낮추고 흩어진 채팅 채널을 통합했다. 첫 업데이트 기념으로 솔로 던전 완료 시 다이아 아이템 지급 등 이벤트도 폈다.
이 같은 노력에도 트라하는 10위권 밖에 있다. 모바일게임 앱 통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트라하는 지난달 24~26일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한 이후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업데이트가 진행된 2일 구글 매출 6위였지만 열흘이 지난 12일에는 11위로 뚝 떨어졌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같은 기간 15위에서 18위로 내려갔다.
넥슨의 효자 게임 자리는 여전히 ‘던전 앤 파이터’ 차지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498억원, 영업이익 536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449억원이었다. 넥슨은 분기매출이 사상 최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웃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장기 서비스중인 던전 앤 파이터가 전망치를 넘는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찬 대표는 9일에도 팩트 체크 영상을 통해 사용자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시간을 들여 땅을 파고 다니는 전문기술 ‘고고학’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해 난이도를 낮춰 아이템 발견 확률을 높였다고 밝혔다.
넥슨은 장기전을 내다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특성상 꾸준한 업데이트로 사용자 반응을 오랫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하가 여전히 상위권에 있는만큼 꾸준한 업데이트로 언제든 출시 초반 인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이찬 대표 역시 팩트 체크 영상에서 “게임을 너무 하드하게 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오랫동안 즐겼으면 한다”고 제작 의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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