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이기지 못한 버스업체들이 노선을 폐선하거나 폐선을 고려중에 있기 때문이다.
2500번(인천 계산동∼서울 공덕동)을 운영중인 광역버스 운수업체 천지교통은 11일부터 광역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천지교통은 2014년 해당 노선에 버스 7대를 투입했다가 최근에는 이를 3대로 줄여 운행했는데도 적자가 누적돼 폐선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이삼화관광이 광역급행노선인 M6635번(송도~여의도)과 M6336번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 역시 연평균 5억원씩 쌓여가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7월 6800번(인천 청라∼광명역) 노선을 폐선했던 선진여객도 적자 누적으로 최근 1800번(인천 청라∼서울역) 노선의 추가 폐선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선진여객은 1800번 노선에서 광역급행버스를 운행하다가 지난해 4월 일반광역버스로 전환했는데도 적자가 쌓여 폐선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강교통도 1101번(인천 마전동∼서울역)을 운영하면서 적자가 계속되자 해당 노선 운영을 중단할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광역버스 운수업체들은 인천지하철 2호선 등 교통수단이 늘어났는데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는 오르고 있지만 요금 인상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아 폐선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광역버스 운수업체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알지만, 노선조정 권유 이외에 업체에서 요구하는 재정 지원 등은 불가능하다”며 “꾸준히 광역버스 운송업체들과 협의해 노선조정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은 현재 모두 23개로 10개 운송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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