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중국 '인터넷공룡' 알리바바·텐센트 "무역전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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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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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 13년래 최악의 실적 부진 '그림자'서 벗어날까

  • 알리바바, 中 소비 회복세 속 장사 잘했나

중국 양대 인터넷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오는 15일(뉴욕,홍콩 현지시각) 발표하는 1분기 실적 보고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중국인의 소비, 하이테크 기술 투자 동향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텐센트, 13년래 최악의 실적 부진 '그림자'서 벗어날까

텐센트는 지난해 무역전쟁, 신규 게임 판호 심사 중단 등 영향으로 13년 만의 최악의 성적표를 내밀었다. 

시장은 올 들어 당국의 게임 판호 승인 재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성장 등에 힘입어 텐센트가 지난해 실적 둔화 그림자에서 벗어났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3% 넘게 하락한 주가도 올 들어서 이미 지난해 낙폭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미디어 광고 사업 등이 얼마나 양호한 실적을 냈는지, 지난해 부진했던 게임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는지가 눈여겨볼 포인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텐센트의 1분기 매출이 886억 위안(약 15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현금주의 기준)으로 순익은 16.2% 하락한 195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텐센트는 2개 분기 연속 순익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바로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텐센트 순익은 GAAP 기준으로 전년 동비 32% 하락한 142억 위안이었다. 이는 상장 이래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발생주의 기준)으로 한 텐센트 1분기 순익 전망치는 기관들마다 엇갈린다. 구체적으로 중국 중금공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비 21.3% 늘어난 892억 위안, 비GAAP 기준 순익은 6.7% 증가한 195억 위안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순익이 3.5% 감소한 165억72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UBS는 8.8% 늘어난 199억2000만 위안, 골드만삭스는 12.6% 증가한 206억2300만 위안 등으로 전망했다.

◆ 알리바바, 中 소비 회복세 속 장사 잘했나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인 알리바바 실적에서는 중국 소비회복세 속 전자상거래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포인트다. 또 텐센트와의 경쟁 속에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등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월가는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도 1분기(0.83달러)보다 약 18% 오른 0.9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금융포털인 인베스팅닷컴의 매출, EPS 예상치도 이와 비슷한 각각 134억7000만 달러, 0.99달러로 전망됐다. 

올 들어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알리바바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알리바바 주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4월말까지 40% 넘게 올랐다. 하지만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 발언 이후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증폭되며 주가는 고꾸라졌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3% 가까이 폭락한 상태다. 
 

[알리바바, 텐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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