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기존 배송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의 배송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딜리버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창업비용 1만 달러를 포함해 최근 3개월의 급여를 제공한다. 또 회사는 소위 ‘블루밴’이라 불리는, 아마존의 로고가 부착된 배송차량도 임대형식으로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마존의 정규직원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파트타임 직원 모두 참여 가능하며 직무 역시 창고, 운송, 사무 등 업무분야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홀푸드매장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배송 인프라 확장과 독립적인 아마존의 자체 배송시스템 확보를 위해 퇴직연계형 프로그램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200개 이상의 아마존 전담 배송업체가 활동 중이다.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의 인센티브 제공으로 아마존은 올해까지 100개 이상의 독립적인 아마존 전담 배송업체가 창업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아마존은 자사의 ‘프라임멤버’들에게만 제공하는 기존 2일의 배송기간을 하루로 단축하는 새로운 배송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외신들은 아마존이 미국에만 25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60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프라임 고객서비스를 위한 퇴직직원 활용은 아마존이 UPS나 페덱스 등 기존 배송업체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 배송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풀이했다.
존 펠톤 아마존 글로벌배송서비스 부문 부회장은 “해당 프로그램은 시행 이전에 고객들과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받았다”며 “프로그램을 향후 영국과 스페인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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