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집계된 홍역 감염 환자는 467명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발병한 환자수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도부현 별로는 오사카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쿄와 미에현이 각각 71명, 5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작년 4월께 오키나와 현에서 홍역이 유행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전국으로 퍼졌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홍역은 최장 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기침, 전신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두 차례의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감염자가 늘고 있다.
유럽도 홍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2월가지 유럽 42개국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3만43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홍역 사망자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알바니아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종합적이고 시기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홍역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국 보건당국에 예방접종 등 홍역 예방 장려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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