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 정부는 시 주석이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중국 지도부에 시 주석의 방한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북·미 관계 악화가 시 주석이 방한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SCMP는 "중국으로선 북한을 가지 않은 채 한국으로 향할 경우 북한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게다가 중국은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미국과의 동맹만을 강조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무역전쟁과 북핵 협상을 둘러싼 어려움이 중국이 동아시아 이웃에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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