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볼보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폭스바겐 전기차 수주에 이어 볼보자동차를 고객사로 유치하게 되면서 배터리 프로젝트 수주 잔고가 두둑해졌다.
15일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볼보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전략이어서 대규모 프로젝트 물량이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해 롱셀을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팩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 강점이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2019년 5조원,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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