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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10대 소녀, 인스타그램서 극단적 선택 yes or no 투표?…69% 찬성하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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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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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한 10대 소녀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자살 여부 투표를 진행하고 실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말레시아아 동부 사라왁주에 사는 한 16세 소녀는 인스타그램에 극단적인 선택 여부를 묻는 투표를 올렸다.

그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내가 죽을지 살지 선택해 달라"는 글을 올렸고, 응답자의 69%가 찬성했다. 결과를 본 소녀는 실제로 행동에 옮겼다.

현지 변호사들은 죽음 투표 응답자들이 자살방조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이자 페낭주 하원의원인 람카팔 싱은 "만약 대다수 네티즌이 자살을 말렸더라면 지금쯤 소녀가 살아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자살 시도가 이 나라에서 범죄인만큼 자살 시도를 방조하는 것 역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예드 사디크 사이예드 압둘 라만 말레이시아 청소년 및 스포츠 장관은 "이번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정신 건강에 대한 국가적 수준의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의 정신 건강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국가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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