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0% 선 근접…'나경원 막말'에 역풍 맞은 한국당

  • [리얼미터] 민주 43.3%, 8개월 만 최고치…한국 30.2%, 4.1%포인트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5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한계선'에서 '두 자릿수'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지지자 '혐오 발언' 등에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文대통령 지지율 48.9%…부정평가 45.8%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 오른 48.9%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5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 오른 48.9%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주째 4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3주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한 45.8%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3.3%→44.9%, 부정 평가 51.9%) △광주·전라(62.2%→71.8%, 부정 평가 23.4%) △서울(43.4%→49.6%, 부정 평가 44.7%), 연령별로는 △30대(56.7%→58.2%, 부정 평가 37.2%) △50대(45.0%→46.2%, 부정평가 50.4%),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3.1%→77.5%, 부정평가 19.1%) 등에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45.5%→38.7%, 부정 평가 56.0%)을 비롯해 △대전·세종·충청(49.0%→43.6%, 부정 평가 52.1%) △경기·인천(53.2%→51.1%, 부정 평가 42.7%) △60대 이상(38.0%→36.0%, 부정 평가 58.8%) △보수층(22.4%→21.2%, 부정 평가 77.1%)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한국 지지율 격차, 1.6%포인트→13.1%포인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지난주 1.6%포인트 차였던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 주 만에 13.1%포인트(주중집계 기준) 차로 크게 벌어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5대 의혹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6%포인트 오른 4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주 차(44.8%)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한국당은 같은 기간 4.1%포인트 하락하면서 30.2%로 뚝 떨어졌다. 한국당 지지율은 중도층·진보층·보수층, 호남·충청·서울·영남, 40대·30대·50대 비롯한 전 연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했다.

나 원내대표의 혐오 표현과 황교안 대표의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 예법 논란 등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의당 5.1%, 바른미래당 4.8%, 민주평화당 2.2%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2.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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