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관계자는 16일 "정재림 이사가 모멘티브 인수전에 참여해 왔다"면서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아 이번 딜에서 공로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KCC는 인수 대금을 최종 납부하고, 모멘티브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 이사가 이번 인수 과정에 합류한 데는 경영 능력을 제고할 좋은 기회라는 정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총 투자액이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인 '빅딜'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정 이사는 지난달 입사한 직후 KCC의 핵심인 기획전략실 이사로 발탁돼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 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수재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켜 국제적 신용도 및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KCC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진 KCC 회장. [사진 제공=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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