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약 20여분 간 얘기를 나눴다. 문 의장이 2003년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을 당시 양 원장은 청와대 국내언론행정관,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맡았다.
양 원장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에 1년 만에 와서 여의도에 계신 큰 어른께 개인적으로 부임 인사도 드릴 겸 왔다"며 "참여정부 때 대통령 첫 비서실장을 의장님께서 하셨는데 제가 의장님께 비서관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의장님은 정당정치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 가져야 할 여러 가지 국회상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수준 높게 갖고 계신 분이라 이런저런 좋은 당부 말씀과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님 말씀을 잘 받들어서 총선이든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집권당으로서 민주연구원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준비해 다른 야당과 선의의 정책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정당의 연구원장이 국회의장을 만난 것은 이례적이라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는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다음 주가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라서 노 전 대통령 얘기, 청와대 얘기 등으로 모처럼 추억 여행도 했다"고 설명했다.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 원장이 16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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