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의류·자동차·반도체 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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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5-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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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가 미국 소비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인 의류,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신한금투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한금융시장 포럼'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이틀째 진행된 이 날 포럼은 '2019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내수, 금융, 통신 서비스, IT, 소재중공업 산업 전망 및 유망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배기장 바이오·헬스케어 담당 파트장은 상반기 경쟁 심화로 부진했던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으로, 하반기 갈수록 업황이 개선되고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진 유통·섬유의복 담당 연구위원은 유통업에 대해 경기 둔화와 소비의 양극화를 이유로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했고, 한국 의류 OEM&ODM 업체들에 대해서는 미국 경기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손승우 스몰캡 담당 팀장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비메모리 반도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 정보기술(IT)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은행·지주회사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업종과 지주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핀테크 회사들에 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희연 보험·증권 담당 책임연구원은 "금리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보험업에 대해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규 투자은행(IB)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증권회사에 압축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준원 엔터투어리즘·통신 연구원은 올해 중국 입국자는 전년보다 20.2% 늘어날 것이라며 여행, 카지노 같은 오락 사업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하반기 5세대 이동 통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통신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미디어에 대해서 홍세종 책임연구원은 지상파의 중간광고 허용 여부가 미디어 산업 성장의 관건이라며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고, 극장 산업은 올해 대형 외화로 호황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음식료 업종은 원화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문종 연구원은 게임 산업에 대해 새로운 작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인터넷 스포츠(e스포츠) 게임과 클라우드 게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소현철 이사가 "중국 LCD 산업이 패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OLED 투자는 생존 이슈"라며 "OLED 소재와 장비업체에 주목하 것"을 권했다.

반도체 담당 최도원 연구위원은 D램의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25% 감소하면서 하반기 갈수록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지적 재산권 분쟁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휴대폰·전기전자에 대해 박형우 책임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 보급확대로 고부가가치 IT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업종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응주 정유·화학 담당 파트장은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이런 전망을 하고, 정유에 대해서는 선박용 연료유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며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광래 철강·운송 담당 책임연구원은 국내 철강재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철강업에 대해서 보수적 견해를 제시했지만, 여객수요 증가로 항공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은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됐다. 정용진 책임연구원은 "한국에서 SUV 신차 효과와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틸리티 산업은 하반기 갈수록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조선업은 미국의 세일가스 생산확대로 인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고 방산업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안보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건설산업에 대해서는 국내 주택환경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중동발 해외 수주와 국내 인프라 투자 증가로 대형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미국 소비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대해서 압축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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