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이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 구단은 김기태 감독이 지난 15일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고, 구단은 숙고 끝에 이날 김기태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0월 KIA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2017년 KBO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2016년부터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KIA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올 시즌 43경기에서 13승 1무 29패로 승률 0.310에 머물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에도 베테랑 임창용과의 결별을 놓고 일부 KIA 팬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빚었고, 결국 자진 사퇴하게 됐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KIA는 사퇴하는 김기태 감독의 뒤를 이어 박흥식 KIA 퓨처스(2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감독대행을 맡는다. 박 감독대행은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