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가람은 지난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5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렸다.
전가람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쳐 재미교포 김찬, 이대한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전가람은 코리안투어에서 6년 만에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 발판을 만들었다. 코리안투어에서는 2013년 CJ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한 강성훈 이후 2연속 우승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가람은 이날도 그린적중률 72.22%의 예리한 아이언 샷으로 핀을 공략했다.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파5)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곧바로 7,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전가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샤프트를 교체한 뒤 잘못 맞아도 잘 맞은 느낌이 들 만큼 감이 좋다”며 “오늘은 샷과 퍼트 모두 다 잘 됐다. 특히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가람은 “내일도 선두에 나서면 좋겠지만,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장타왕에 오르며 3승을 올린 김찬은 1년 8개월 만에 국내 무대 복귀전에 나서 화려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이날 김찬은 300야드를 넘기는 장타를 앞세워 3번과 6번 홀(파5)에서 이글 두 방을 낚았다. 이대한도 버디만 7개를 골라내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서형석이 6언더파 65타로 선두 그룹에 1타 차 4위에 올랐고, 이형준과 박성국 등 5명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5위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대회에서 12년 연속 개근하며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맏형’ 최경주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2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그린에서도 실수가 있었고, 정교한 샷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상위권과 타수 차가 크지 않아 후배들과 멋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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