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자문위원단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대한 과학수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해양 과학수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과학수사 자문위원단’ 위촉식[사진=해양경찰청]
최근 3년 간 선박 충돌·화재 등 해양사건·사고 원인 분석을 하고자 실시한 감식 실적을 보면 2016년 615건, 2017년 822건, 2018년 112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장감식과 정밀감식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현장감식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한‘과학수사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과학수사 자문위원단은 ▲선체구조 ▲디지털 포렌식 ▲선박화재 ▲수중감식 ▲거짓말 탐지 ▲법의학 등 해양에서 특화된 6개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관‧학계 전문가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중요 사건·사고에 대한 합동조사와 함께 과학적․기술적 자문 및 해양과학수사 발전에 대한 개선방안 심의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방송인 김병만은 “바다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해양경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양 과학수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현배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해양경찰이 공판중심주의 강화 등 사법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신뢰와 공감을 받는 수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위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학수사를 펼치기 위해 올해 초 지방청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통합해 광역과학수사 체계를 전면 구축했다.
특히, 선박충돌사고 재현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첨단 수중과학수사 장비를 도입하는 등 해양 과학수사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에는 해양범죄의 조직화‧광역화‧첨단화에 따른 수사 기법과 항해장비 디지털포렌식 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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