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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원(중앙 정부) 상무회의는 14일, 휴대 전화 이용 통신사를 변경하여도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넘버 포터빌리티 제도'를 11월말까지 전국에서 전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도의 전면 실시는 리 총리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에서의 정부활동보고(시정연설에 상당) 내용 중 올해의 공약 중 하나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구체적인 기한을 제시한 것으로, 차이나모바일(中国移動通信集団), 차이나텔레콤(中国電信集団), 차이나 유니콤(中国聯合網絡通信集団) 등 통신 3사에 대응을 서두르도록 압박하는 모양새다.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연내에, 마찬가지로 정부활동보고에서 표명한, ◇중소기업용 브로드밴드의 평균 사용료를 15% ◇모바일 데이터의 평균 패킷 요금을 20% 이상 각각 인하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의 데이터 로밍 요금은 30% 인하한다.
인터넷의 통신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 한다. 연내에 광회선 보급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기가비트(Gbps)급 이상의 통신 네트워크를 300개 도시에 설치한다. 4세대(4G) 이동 통신 시스템의 기지국을 60만곳 이상 증설하고 4G의 농촌 보급율을 98% 이상으로 확대한다. 산업 인터넷과 교육, 의료 분야에서는 특히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늘려 연내에 전국의 초・중학교에 광대역 보급률 97%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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