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대형교회·교육계 잇따라 면담…대북 식량지원 논의

남북소장회의는 12주째 불발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국내 대형교회 목사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의견을 듣는다.

17일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에 청사에서 교계 인사들과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학의 식량사정이 심각한 만큼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담에는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와 대북지원사업을 해온 비정부기구(NGO)인 '사랑광주리' 측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면담에서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인도적 지원 결정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은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관심을 가져온 종교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과 동시에 대형교회가 보수층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와 부합한다.

김 장관은 오는 20일에는 전국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통일교육위원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같은날 오후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와 면담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간다.

한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정례 협의 채널인 소장회의는 12주째 불발됐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소장회의는 개최하지 않는다"며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하였으며, 현재 북측에서는 임시 소장대리가 개성 현지에서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