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김찬 “자신감 돌아왔다, 더 공격적으로”…SKT오픈 2R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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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민교 기자
입력 2019-05-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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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김찬이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둘째 날 단독 선두를 질주한 김찬은 더 공격적으로 우승을 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찬의 드라이버 티샷. 사진=SK텔레콤 제공]


김찬은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대회 첫날 7타를 줄인 김찬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 2위 그룹(10언더파 132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장타왕 출신의 김찬은 2017년 일본 무대에서 3승을 올린 뒤 모습을 감췄다. 당시 허리 통증은 있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찬은 쉬지 않고 달려온 몸에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렇게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쉬었다.

6개월 휴식 후 다시 연습에 몰입한 김찬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조금 줄었지만, 정확도가 높아졌다. 올해 JGTO에서 네 차례 대회에 출전해 한번 밖에 컷 통과를 하지 못했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아직 코리안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김찬은 2017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1년 8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정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찬은 “오늘은 솔직히 조금 힘들었다. 특히 후반 10~12번 홀에서 앞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힘들었다”며 “이틀 연속 OB를 냈다. 올해 대회에서 OB가 나온 것도 어제가 처음이다. 내일은 OB를 안 낼 것 같다”고 웃었다.

김찬은 14번 홀(파4)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이날 유일하게 타수를 잃은 홀이었다. 김찬은 “3번 우드 대신 드라이버로 살살 치려고 하다가 오히려 당겨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틀 동안 12언더파를 친 김찬은 3개의 파5 홀에서만 무려 8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에는 이글 2개를 잡기도 했다. 김찬은 “3번과 6번 홀은 투온을 할 수 있는 홀이기 때문에 버디만 잡아도 전반에 적어도 2타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다”며 “솔직히 긴장은 되지만, 1년 쉬고 돌아와 이런 포지션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돌아온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김찬이 예상한 우승 스코어는 코스 컨디션이 좋을 때 23언더파, 그린과 바람 컨디션에 따라 18언더파 정도다. 김찬은 “오늘도 좋은 스코어를 낸 선수들이 많아서 우승을 하려면 공격적으로 쳐서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지키는 경기로는 우승이 힘들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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