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성 결혼 허용에 中 ‘반발’... "'대만독립' 꿍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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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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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초 '국가' 표기에 비난 쏟아

  • "민진당의 정치적 의도 숨겨져 있다"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커플 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한 것을 두고 중국이 반발했다. 대만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국가’로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대만의 동성 커플 결혼 합법 인정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대만은 이미 동성 결혼을 승인 했는데 이것을 한번 더 이슈화 시킨 것은 대만 민진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만은 지난 2017년 5월 동성결혼을 금지한 민법의 혼인 규정은 위헌이며, 2년 내 관련 법의 수정 또는 제정이 없으면 자동으로 동성 결혼 등기가 가능해진다고 결정한 바 있다.

신문은 “민진당을 지지하는 일부 매체들은 이 같은 논란을 간과하고 이번 법안 통과가 마치 대만의 사랑과 인권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차이잉원 총통도 ‘차이를 서로 포용해야 한다’는 말로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대만을 아시아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로 표기한 보도를 지적했다. 동성 커플 결혼 허용이 인권의 평등함을 위함이 아닌 ‘대만독립’의 꿍꿍이가 숨겨져 있는 정치적 의도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대만 타이베이의 입법원(국회) 앞에 모인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동성결혼 허용 특별법안이입법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들은 무지개색 대만 지도가 그려진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7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국회)은 이날 표결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내용의 특별법안 통과시켰다. 이날 입법원은 '2차 심의', '3차 심의'까지 한 날에 모두 진행하면서 입법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대만 연합보는 이르면 오는 24일부터 동성 커플들의 결혼 등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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