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 젖지 않게`..온몸으로 비 막은 어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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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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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구조된 새끼고양이들은 보송보송했다.

[노트펫] 미국 어머니의 날 하루 전에 길고양이가 쏟아지는 빗속에서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들을 몸으로 막아서, 새끼고양이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지켰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제임스타운에 사는 주민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를 봤다. 그저 평범한 길고양이들처럼 무심하게 보고 넘겼다.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은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올해는 지난 12일이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날 하루 전인 지난 11일 오전 길고양이가 새끼고양이 4마리를 낳았다. 주민은 서둘러 ‘스파클 캣 레스큐’에 도움을 청했다.

갑자기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져, 새끼고양이들이 저체온증으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모성 본능에 어미 고양이가 낯선 사람들을 경계했기 때문에 주민도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게다가 스파클 캣 레스큐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바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구조 요청이 들어와 난감한 상태였다. 다행히 위탁모 자원봉사자 새라 켈리가 고양이 가족 구조에 나섰다.

스파클 캣 레스큐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고양이 4마리를 구조해, 차에 태웠다.
어미 고양이는 차 안에서도 새끼고양이들을 몸으로 감싸고 구조자를 경계했다.

켈리는 “우리는 임박한 비를 걱정했고,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었다”며 “(집 옆 덤불 속에서) 어미고양이가 나왔고, 새끼고양이들이 비를 맞거나 추위에 떨기 전에 새끼고양이들을 찾으려고 서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덤불 속에서 새끼고양이들을 모두 찾았는데, 어미 고양이는 비에 흠뻑 젖은 데 비해 새끼고양이들은 보송보송했다.

켈리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몸으로 동그랗게 감싸서, 쏟아지는 비의 대부분을 맞았기 때문에 새끼고양이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어미 고양이가 그렇게 젖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 가족은 위탁모의 집에서 따뜻하게 지내고 있다.

켈리는 고양이 가족을 차에 태워서 위탁모 크리스티에게 데려갔다. 어미 고양이는 차 안에서도 새끼고양이들을 몸으로 감싸서, 새끼고양이들을 따뜻하게 해줬다.

현재 고양이 가족은 크리스티의 집에서 안전하게 따뜻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켈리는 “어미 고양이와 아기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어미 고양이가 따뜻한 집에서 새끼고양이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전하게 구조된 새끼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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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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