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북한은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명의로 구테흐스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미국이 미국법에 걸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미국령 사모아에 끌 고간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한은 “미국의 날강도적행위로 인해 조선반도정세에 미칠 후과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가 그 어느때보다 커가고 있는 때에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난을 쏟았다. 그러나 미국이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자 결국 유엔에까지 손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에도 홈페이지에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중요한 대외정책적 립장(입장)' 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미국을 비난했다. 외무성은 "제재가 힘으로는 우리를 어쩔 수 없는 세력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궁여일책이라 할지라도 그 자체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국제적 정의에 대한 횡포한 우롱인 것만큼 우리는 그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맞받아나가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특정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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