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기념공원을 찾아 힌츠페터의 추모석을 찾았다.
김 씨의 참배에는 '힌츠페터를 사랑하는 광주시민모임' 회원 10여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추모석 앞에 과일·떡 등 한국식 상을 차려놓은 뒤 차례로 절을 올렸다. 김씨는 묵념을 하고 술 한잔을 올리며 고 힌츠페터를 추모했다.
이어 "5·18은 우리나라 현대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투쟁"이라며 "5·18의 진실을 거짓으로 모독하고 폄훼하는 세력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힌츠페터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으로 광주의 참상을 영상에 담아 5·18을 전세계에 알렸다. 2016년 1월 타개한 힌츠페터는 생전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가족들에게 수차례 밝혔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같은 해 5월에는 고인의 머리카락·손톱 등 유해가 국립 5·18민주묘지 인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