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몸집 줄이기 나선 편의점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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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5-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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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난·매출 부진에 맞춰 24시 영업시간 폐지

  • 음식물 쓰레기·재고감축 위해 할인 쿠폰 제공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 인구 감소와 각종 환경 규제에 맞춰 전환점을 맞고 있다. 편의점의 상징과도 같은 24시간 영업이 폐지되고 가맹점 판매 상황에 따라 일부제품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정책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8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업계는 사실상 24시간 영업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2월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오사카 소재 일부 가맹점들이 본사 정책에 반대해 영업 시간을 19시간으로 단축한 것이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 편의점 출점이 줄어든 업계 2위 로손도 가맹점들이 영업시간 단축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캐시백 제도도 도입됐다. 세븐일레븐은 올 가을부터 유통기한에 임박한 도시락 런치박스나 일부 신선식품을 구입할 경우 5%의 캐쉬백 쿠폰을 주기로 했다. 로손 역시 세븐일레븐의 발표 직후 비슷한 할인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편의점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유통기한을 넘긴 품목들이 매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쓰레기 증가 등 창고 재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고육지책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일본 편의점 업계는 운영비용과 제고제품에 대한 손실이 늘어나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구감소와 노동인력의 상실, 업계의 과당경쟁 등은 24시간 영업 방식과 모든 종류의 제품 라인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파트타임 인력난과 매출액 부진 등이 본사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편의점 프랜차이즈 정책의 수정을 가져오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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