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15기 신인선수들 명암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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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9-05-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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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데뷔 2년차를 맞고 있는 15기 신인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 시즌 총 49회차 중 지난주 16회차가 끝나며 2019년 경정도 약 3분의 1 정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지금 15기 신인들은 남다른 각도로 출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있는 반면 무거운 제재까지 받으며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선수들도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15기생들의 전반적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경험과 기량 부족으로 인한 성적 저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도한 의욕으로 플라잉을 남발하면서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박민영 뿐만 아니라 윤상선, 구남우, 신선길, 한준희 등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올 시즌 출발 위반(F/L)을 범했다.

이 중 한준희와 박민영은 지난 시즌과 올해 한 번씩 출발 위반을 하며 출발 위반 누적으로 인해 후반기는 자동으로 주선보류가 확정된 상황이다.

지난 7월에 데뷔해 아직 1년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주선보류 1회를 받게 됐다는 건 선수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15기 신인들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있는데 그 대표적으로 정세혁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1회차와 13회차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의 호성적을 거두며 이를 바탕으로 15회차에서 신인 선수 중 최초로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지난주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강자들과 치열한 선회 싸움을 펼치며 내리 3착을 하는 선전을 펼쳤다.

모터가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선배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볼 때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훈련원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김경일(우승 2회, 준우승 2회)과 지난 시즌 신인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영(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하지만 스타트를 꾸준하게 끊어주고 있기 때문에 상급의 모터를 배정받아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얼마든지 복병급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근 갑작스러운 수온상승으로 인해 모터들의 힘이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경주 중 역전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 수요 11경주에서 깜짝 우승으로 쌍승식 96.6배의 고배당을 터트린 송효석의 경우처럼 초반에 선두권을 장악할 경우 끝까지 버텨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따라서, 모터가 어느 정도 받쳐주고 스타트 기록도 좋은 신인이라면 고배당 복병으로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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