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중국은 우리처럼 양호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부과한 관세폭탄이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낼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거듭 밝혔다. 그는 중국이 결국엔 미국과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중국은 관세로 인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대중 관세 때문에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사업장을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이 최근 무역협상이 있기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중 간 동등한(50-50) 합의는 있을 수 없으며, 중국의 과거 무역관행을 고려해 미국에 더 유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제조 2025를 콕 집으면서 중국의 부상에 노골적인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경쟁국"으로 묘사하며, "중국은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중국2020, 그러니까 2025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2025는 중국 정부의 첨단 제조업 육성사업인 '중국제조 2025'를 의미한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이 정책이 중국 첨단기술기업에 부당한 헤택을 준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무역협상의 핵심 의제로 다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은 우리보다 커질 뻔 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었다면 중국은 첫 임기 안에 우리보다 더 경제가 커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미국을 대체하길 원하지만 “내가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