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용판매사 오리엔트 코퍼레이션은 연내에 필리핀 자동차 담보 대출사업에 진출한다. 현지 자회사를 9월에 설립하고, 12월에는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해외진출은 태국에 이어 두번째로, 자가용 보유 대수가 확대되고 있는 필리핀에서 중고차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
필리핀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현지 법인 '오리코 오토 파이낸스 필리핀'을 마닐라 수도권에 설립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6억 페소(약 13억 엔)이며, 오리엔트 코퍼레이션이 100% 출자한다.
이 회사의 홍보실 관계자는 NNA의 취재에 대해 "필리핀에서 신차 구입시 대출 이용률은 80%로 대출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반면 중고차 대출 사업을 하는 곳은 소규모 은행 등이 제한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용률도 50%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자가용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필리핀에서 중고차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을 전개해 타사와의 차별화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오리엔트 코페레이션은 중기경영계획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중요 전략으로 세웠다. 2022년에는 해외사업 순이익을 올해 대비 약 10배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자동차 대출 수요가 높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홍보실 관계자)고 한다.
올해 결산(2018년 4월~2019년 3월)은 매출이 전기 대비 4.0% 증가한 2333억 6900만 엔, 순이익은 3.1% 증가한 288억 7700만 엔을 기록했다. 오토론을 포함한 개인신용 할부사업의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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