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의도의 한 맥주집에서 만나 정국 해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달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자리를) 주선하셨고, 쉽지 않은 자리였을 텐데 우리 ‘누님’ 나경원 원내대표가 흔쾌히 와주셔서 기쁘다”며 “오늘 제가 맥줏값을 내는 날인데 정말 아까비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정치 문화와 정치 예법으로 멋진 정치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마침 굉장히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흔쾌히 (호프타임) 한다고 해서 저도 흔쾌히 같이 했다”며 “우리 국회 문화가 정말 각박해졌다. 각박함 속에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국회 파행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호프’(hof)가 아니라 ’호프‘(hope)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민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정치라는 게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 국민이 제일 아파하는 것이 경제인데 해법에 차이가 많지만, 그런 것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젊은 정치인답게 가볍게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이 대표님, 나 대표님 만나게 될 수 있었던 이 자리가 새로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서 그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며 “국회가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쩌면 국회가 일을 안 하고 꽉 막혀있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를 포함한 두 분 대표님도 그런 무게감에서 오늘 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은 같다”며 “그래서 각 교섭단체 3당도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같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으로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풀어놓고 거기에서 대화를 시작하고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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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타임' 회동에서 인사말하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호프 타임' 회동을 가졌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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