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악수패싱' 논란 확산…정쟁 키우는 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악수를 건너뛴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시 행사에 같이 참여했던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어 청와대의 해명이 나오면서 사태가 더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보라 의원까지 공방에 가세해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5·18 기념식 이후 사흘 간 '악수 패싱'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에서 생생히 목도한 바로는 김 여사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한 뒤 황 대표를 건너뛰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악수했다"며 "옆 라인까지 가서 다른 당 대표에 지자체 단체장·장관과도 악수한 김 여사가 시간이 없어서 유독 제1야당 대표와 악수를 안 했다는 것은 황당한 해명"이라고 쏘아붙였다.

신 의원은 이날 저녁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딴지걸기라고 받아쳤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으로 "참 못났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어쩌다가 악수 한번 못하고 지나간 것을 생트집 잡아 불필요한 갈등만 만들어내려 혈안이 되어 있으니, 이럴 거면 대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왜 왔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악수 패싱 논란'을 처음 제기한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을 향해 "감성이 좀 남다른 것 같다. 언젠가 주민 반응이 성에 안 찬다고 가래침을 길바닥에 뱉다가 구설에 오른 적 있었는데, 황 대표가 영부인과 악수를 못 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폼이 꼭 가래침 뱉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청와대는 고의가 아니라고 했지만 불만의 표시라는 여당 의원의 분석도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 자신이 제대로 정리 못한 데 대한 일종의 추궁이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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