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 및 재계 관계자는 "연초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5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비공개로 만나 각 기업별로 지역형 일자리를 하나씩은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면서 "그때 사례로 든 것이 LG그룹의 '구미형 일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화학이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이미 구미시와도 관련 논의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에 '제2 상생형 일자리'를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상생형 일자리란 노동자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식이다.
LG화학이 이번 구미형 일자리를 추진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오창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더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에 납품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상위 20개사 가운데 13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구미형 일자리와 관련해 현재 파악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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