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후보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74.9점을 획득해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61.6점)이다. 사이영상은 사실상 선발 투수의 수상 가능성 높다고 가정하면, 얀선을 제외하고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55.6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5.1점),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53.3점) 등이 경쟁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류현진에게 한참 뒤진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6승) 공동 1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5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4) 1위, 탈삼진/볼넷 비율 1위(14.7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성적만 놓고 평가해도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은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ESPN 사이영상 예측은 야구통계의 선구자인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가 함께 만든 공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투구이닝, 자책점, 탈삼진, 승패 수 등을 복잡한 공식에 대입하고, 소속팀이 지구 1위를 달리면 승리 보너스 12점을 추가로 얻는다.
류현진은 또 다른 사이영상 예측 트래커인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31.6점)와 야구통계 전문가 빌 제임스의 또 다른 통계인 시즌 스코어(109.7점)에서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시즌 후 1위표, 2위표 등에 가중치를 둬 그해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로 결정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것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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