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의한 법률 위반(뇌물 국고 등 손실) 방조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기획관의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김 전 기획관은 “건강이 좋지 않아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이다”며 “(그동안) 재판에 출석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측은 “특가법 관련 원심이 법리오인을 했으며 진정심의로 단순횡령죄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 전 기획관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자숙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건강이 좋지 않아도 선고기일에는 출석해야 한다”며 7월 4일 오전을 선고기일로 잡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과도한 압박을 받으며 진술한 내용에는 진술의미성을 검찰이 증명해야한다”며 김 전 기획관의 진술 의미성 맹점을 없애기 위해선 증인신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전 기획관이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24일 소환 7차례 만에 김 전 기획관을 신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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