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 정책의 산물로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공화국의 자산이자,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행사되는 영역"이라면서 "미국은 극악한 행위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하고, 지체 없이 화물선을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압류가 "새로운 양자관계 구축을 약속한 6·12 북·미 공동성명의 희망과 정신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견문 발표 후엔 취재진에서 남·북·미 관계, 오토 웜비어 사건 등과 관련해 갖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김 대사는 와니즈 어니스트호의 압류에 관한 회견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는 이달 9일 북한산 석탄을 불법 선적해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하고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으로 북한 선박을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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